7개팀 중 5개팀 사령탑 맡아OK저축銀 김세진, 우승 위업
우리카드 신임 감독에 김상우


신치용(60·왼쪽 사진) 삼성화재 감독에겐 ‘감독 제조기’라는 별칭이 딱 어울린다. 신치용 감독과 그 제자들이 V리그 남자배구의 7개 팀 중 5개 팀 사령탑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우리카드는 김상우(42·오른쪽) 성균관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상우 감독은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함께 삼성화재 창단(1995년) 멤버이며, 신치용 감독 밑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일 신치용 감독의 제자였던 최태웅 감독을 발탁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도 선수 시절 신치용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신치용 감독 본인을 포함해 남자배구 7개 팀 중 5개 팀 감독이 ‘신치용 사단’이다.

프로배구단들이 신치용 감독과 그의 제자들을 선호하는 건 기본기를 강조하고, 선수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신치용 감독 특유의 지도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2014∼2015시즌 스승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김세진 감독은 “신치용 감독을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신치용 라인은 성적도 좋다. 2014∼2015시즌 정규리그 1∼3위는 모두 신치용과 제자들이 차지했다. 여자부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서남원 전 도로공사 감독,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도 신치용 사단에 포함된다. 프로 출범(2005년) 이후 8차례(실업시절엔 9연패) 정상에 오른 신치용 감독의 ‘우승 DNA’는 상위권 성적을 약속하는 보증수표다.

삼성화재가 창단 당시 우수한 자원을 ‘싹쓸이’했던 것도 신치용과 제자들이 감독직을 장악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화재는 창단 이후 막강한 자금력으로 김상우, 김세진, 신진식(삼성화재 코치) 등 스타급을 모두 챙겨 독주를 거듭했다. 당시 선수들이 지도자로 활동할 40대 초반이 된 것. 이세호 KBS 해설위원은 “현재 각 팀의 사령탑들은 선수 시절부터 좋은 자원이었다”며 “삼성화재에 유능한 자원이 많았으니 삼성화재 출신 감독이 많은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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