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3∼17일 자사 외국인 승무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 떠나고 싶은 여행지’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와이, 뉴욕, 파리를 최고의 가족 여행지로 꼽았다고 24일 밝혔다.
하와이는 36%의 지지를 받아 ‘어린 자녀와 함께 가고 싶은 여행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너츠 베리 팜 등 어린 자녀와 테마공원을 즐길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27%)가 2위에 뽑혔다.
‘20대 자녀와 함께 가고 싶은 여행지’에는 유엔본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브로드웨이 뮤지컬 등을 즐길 수 있는 세계의 문화수도 뉴욕이 35%로 1위에 뽑혔다. 다음으로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와 쇼비즈니스를 경험하면서도 치안이 안정된 라스베이거스가 2위(19%)로 뽑혔다.
‘부인과 단둘이 가고 싶은 여행지’는 예술과 문화, 낭만적 경험과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파리가 32%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카를교, 구시가지 광장 등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걸어서 즐길 수 있는 프라하는 2위(19%)에 자리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8시간을 날아가면 도착하는 하와이는 연중 온난한 기후와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태평양 한가운데 자리한 하와이는 화산 활동으로 생긴 오아후, 빅아일랜드, 마우이, 몰로카이, 라나이, 카우아이 등 8개의 큰 섬과 기타 1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돼 있다.
오하우섬에는 거북이들과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터틀베이, 232m 높이에서 아름다운 일출은 물론 호놀룰루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다이아몬드 헤드가 유명하다. 자녀와 함께 이올라니 궁전 견학도 추천할 만하다. 미국의 유일한 왕궁으로 궁전 내부를 구석구석 둘러본 후 훌라춤과 하와이안 퀼트 만들기 등 문화체험 코스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호놀룰루 동물원과 와이키키 수족관에서 희귀한 열대어와 해양생물을 구경하는 것도 자녀들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또 하와이에서는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와이키키 해변에서 자녀의 연령에 맞는 해양스포츠를 선택해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자유의 여신상, 센트럴파크, 타임스스퀘어 등 수많은 랜드마크와 다양한 인종들이 뿜어내는 열정이 가득한 뉴욕은 ‘20대 자녀와 함께 가고 싶은 여행지’ 1위에 뽑혔다. 뉴욕 여행의 첫 번째 명소는 전 세계 200여 개 나라의 정부 대표단이 외교 문제를 토의하는 유엔본부다. 단순 로비구역 방문도 좋지만 자녀와 함께라면 1시간가량 진행되는 가이드 투어가 좋다. 본부 내부를 걸어 다니며 회의장의 용도와 전시된 사진, 그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뉴욕이라는 도시가 뿜어내는 문화도시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추천한다. 200개가 넘는 전시실과 330만 점의 회화, 역사유물 등 소장품 규모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뉴욕 현대 미술관도 빼놓을 수 없다. 고흐나 샤갈과 같은 인상파, 초현실주의 작품과 앤디 워홀, 폴록 등의 팝아트, 현대미술 작품을 층별로 구분해 전시하고 있는 이 미술관은 뉴욕 예술의 자부심이다. 또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의 배경이 되었던 자연사 박물관도 뉴욕의 위대한 문화유산이다. 세계 최대인 31t의 운석과 전체 길이 12m, 높이 6m의 거대한 공룡화석 등 총 3500만 점의 컬렉션을 자랑한다.
밤마다 화려한 네온사인을 밝히며, 세계 최고 수준의 초호화 뮤지컬을 선보이는 브로드웨이는 뉴욕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브로드웨이 주변에는 뮤지컬 스타로 도약할 날을 기다리는 약 4만 명의 배우 지망생이 있어 자녀의 자아성취에 좋은 교육현장이 될 수 있다.
외국인 승무원들이 뽑은 최고의 부부 여행지 1위는 파리다.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루브르 박물관과 인상파 예술의 성지(聖地)인 오르세미술관 등 시내 곳곳에 유명 미술관이 즐비하다. 또 276m 높이의 전망대에서 파리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 에펠탑, 샤를 드골 광장에 우뚝 솟아 그 위용을 자랑하는 개선문도 파리의 관광명소다. 자유분방하고 예술적인 분위기가 가득 찬 몽마르트르 언덕도 파리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파리 여행에는 미식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중저가 식당부터 최고급 레스토랑까지 달팽이요리, 푸아그라(거위 간 요리), 홍합 요리 등 이색 요리가 즐비하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루아상 샌드위치나 화려한 색감을 자랑해 눈으로 먼저 먹는다는 마카롱도 유명하다. 파리의 노천카페에서 즐기는 커피 한잔도 즐길 만하다. 작가 알베르 카뮈가 즐겨 찾은 ‘카페 레 되 마고’, 빅토르 위고의 단골 가게인 ‘르 프로코프’는 여전히 당시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사진 = 하와이·뉴욕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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