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조식품·스포츠 등 비용 드는 관리에 더 관심
국내 성인들은 평균 84세까지 살기를 희망하지만 이를 위해 건강생활 등의 노력을 하는 경우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강생활에 실패한 원인으로는 의지가 약한 탓도 있지만, 업무와 잦은 회식 등 직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2월 10∼16일 전국 20∼59세 성인남녀 2918명을 온라인 설문조사한 ‘2015년 국민건강인식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대상자의 평균 희망 수명은 84세로 한국인 평균 수명(81세)보다 약간 높았지만, 이 중 희망 수명을 위해 노력하는 경우는 50.4%에 그쳤다. 건강을 위한 노력이 실패한 원인으로는 ‘하고자 하는 의지가 약해서’라는 비율이 36.5%로 가장 높았지만, ‘업무·일상생활이 너무 바빠서’ 31.6%, ‘잦은 회식 등 직장 내 분위기 때문’ 11.6% 등 직업과 관련된 요인이 43.2%에 달했다. ‘집·직장 근처 운동시설 부족’ 6.0%, ‘지식 부족’ 4.3%, ‘주변에 술집·패스트푸드점이 많아서’ 3.9% 등의 의견도 있었다.
스트레스는 운동실천 의지를 떨어뜨렸다. 개발원이 이번 조사와 별도로 운동 실천 의지를 저하하는 원인을 블로그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키워드로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 ‘힘들다’ ‘부족’ 등 부정적인 키워드가 33%를 차지했다. 또 키워드 분석 결과 일상생활에서 건강생활을 실천하기보다는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거나 스포츠 활동 등 비용이 드는 건강관리에 더 관심을 쏟은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설문에서는 ‘운동, 식습관, 금연, 절주 등의 건강생활 실천’을 1순위로 꼽았다. 2순위는 ‘정신 또는 마음 상태’, 3순위는‘휴식·수면’을 선택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건강생활’을, 나이가 적을수록 ‘휴식·수면’이 건강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올해 건강계획(복수응답)은 ‘신체활동 늘리기’(73.8%), ‘건강한 식생활 실천’(53.7%), ‘정기적 여가활동으로 스트레스 줄이기’(30.5%), ‘음주 횟수 줄이기’(23.7%) 등을 선택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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