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메릴린치 보고서 車·보석·화장품 등 ‘허영 자본’
中 5년간 15.6%↑… 韓 12.4%↑


세계에서 사치성 소비가 가장 빨리 증가하는 곳은 중국으로 매년 평균 15.6%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2.4%로 뒤를 이었고 일본은 오히려 감소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자동차, 보석, 제트기, 화장품, 그리고 각종 건강 보충품을 비롯해 사립학교와 아이비리그 대학, 각종 클럽 등에 드는 비용까지도 포함해 이를 ‘허영 자본’으로 정의한 뒤 이에 대한 소비량 증가를 측정한 결과 중국이 이 같은 사치성 소비 증가가 지난 5년간 평균 15.6% 증가해 가장 빠른 속보를 보였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다음은 한국으로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12.4%가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와 남미는 각각 10.7%와 10.5%로 뒤를 이었다.

BoA 메릴린치는 여성의 결혼이 늦어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자신을 과시하려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으로 쇼핑 방법이 쉬워지고 있는 점이 이 같은 현상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또한 아시아의 남성들 역시 최근 화장품이나 고가의류 등 자신을 꾸미려는 데 대한 소비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이 같은 사치성 소비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3조7000억 달러(약 3990조4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BoA 메릴린치는 이 같은 시장 규모는 중국이나 인도 등과 같은 신흥시장의 성장으로 오는 2018년이 되면 이 규모는 4조50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인들이 전 세계 사치품 소비량의 12%를 차지하지만 이들의 소비 중 2%만이 중국 국내에서 이뤄지고 대부분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이 해외에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사치품 소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 증가에 불과했지만 해외에서는 지난해 3월 전년 대비 122%가 급증하는 등 해외 여행객들의 소비는 엄청난 증가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 일본은 사치성 소비 시장 규모가 1650억 달러로 한국 530억 달러의 세 배로 많지만 지난 5년간 오히려 매년 평균 1.4%씩 감소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