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OO인데…” 사칭 사기 주의보… 경찰, 일당 31명 검거
노인 1600명 상대로 “만병통치약” 거짓말
“어머니, 저 딸 친구 OOO인데요. 좋은 약이 있어서 소개해드릴까하고….”
‘자식 친구’를 사칭해 노인들을 상대로 값싼 건강기능 식품을 ‘고가의 만병통치약’인냥 팔아넘긴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노인들에게 일반 건강기능 식품을 노인 질환 특효약으로 둔갑시켜 원가의 5배에 달하는 돈을 받고 판 혐의(건강기능 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정모(62) 씨 등 일당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약 1년 간 서울, 인천 등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노인들에게 식이유황(MSM) 성분이 든 건강기능 식품을 관절염 등 모든 병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속인 뒤 고가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약 1600명의 노인들에게 총 5억8000만 원어치의 건강기능 식품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 등은 피해 노인들을 속이기 위해 상황에 맞게 때로는 유명 제약회사 직원이나 딸 친구 등으로 신분을 바꿔가며 자연스럽게 범행 대상에 접근하는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일당 가운데 홍보팀에 속한 직원들은 유명 제약회사 직원을 사칭해 노인들에게 접근한 뒤 무료체험을 빌미로 그들의 신상정보를 캐냈다. 과거 이들에게 건강기능 식품을 구입한 사람들도 범행 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또 신상정보를 얻기 위해 노인들이 참여하는 각종 야유회에 따라나서기도 했다.
다음은 영업팀 차례였다. 홍보팀으로부터 노인들의 신상정보를 넘겨받은 영업팀 직원들은 전화를 걸어 “딸 친구 OOO”라며 피해 노인들의 자식처럼 행세해 제품을 사도록 꼬드겼다.
이들에게 비싼 돈을 주고 건강기능 식품을 구입한 노인들의 일부는 약을 복용한 뒤 복통을 호소하거나 당뇨 수치가 크게 오르는 등 부작용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비슷한 수법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일당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강승현 기자 byhuman@munhwa.com
“어머니, 저 딸 친구 OOO인데요. 좋은 약이 있어서 소개해드릴까하고….”
‘자식 친구’를 사칭해 노인들을 상대로 값싼 건강기능 식품을 ‘고가의 만병통치약’인냥 팔아넘긴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노인들에게 일반 건강기능 식품을 노인 질환 특효약으로 둔갑시켜 원가의 5배에 달하는 돈을 받고 판 혐의(건강기능 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정모(62) 씨 등 일당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약 1년 간 서울, 인천 등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노인들에게 식이유황(MSM) 성분이 든 건강기능 식품을 관절염 등 모든 병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속인 뒤 고가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약 1600명의 노인들에게 총 5억8000만 원어치의 건강기능 식품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 등은 피해 노인들을 속이기 위해 상황에 맞게 때로는 유명 제약회사 직원이나 딸 친구 등으로 신분을 바꿔가며 자연스럽게 범행 대상에 접근하는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일당 가운데 홍보팀에 속한 직원들은 유명 제약회사 직원을 사칭해 노인들에게 접근한 뒤 무료체험을 빌미로 그들의 신상정보를 캐냈다. 과거 이들에게 건강기능 식품을 구입한 사람들도 범행 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또 신상정보를 얻기 위해 노인들이 참여하는 각종 야유회에 따라나서기도 했다.
다음은 영업팀 차례였다. 홍보팀으로부터 노인들의 신상정보를 넘겨받은 영업팀 직원들은 전화를 걸어 “딸 친구 OOO”라며 피해 노인들의 자식처럼 행세해 제품을 사도록 꼬드겼다.
이들에게 비싼 돈을 주고 건강기능 식품을 구입한 노인들의 일부는 약을 복용한 뒤 복통을 호소하거나 당뇨 수치가 크게 오르는 등 부작용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비슷한 수법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일당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강승현 기자 byhu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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