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민간학살 비판 불구 ‘힘있는 국가’ 국민들에 각인
과감한 작전 사실상 지휘… 30代 국방 모하마드 부상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공습을 통해 이란을 견제하는 것은 물론, 왕권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NPR 등은 지난 3월 26일부터 시작돼 약 한 달간 이어진 사우디의 예멘 공습이 실제 시아파 반군인 후티를 격퇴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민간인 대량 학살 등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정부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전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을 견제하는 힘 있는 국가’라는 프로파간다를 국민들에게 성공적으로 주입하면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자신의 국정 장악력을 높이는 한 수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말 국왕에 즉위한 살만 국왕은 올해 81세의 고령으로 즉위 직후부터 건강이상설이 돌아 사우디 알사우드 왕실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런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살만 국왕은 예멘 공습이라는 강공책을 통해 내부 불안요소를 외부로 돌려 해소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NPR 등에 따르면 이 방식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NPR와 인터뷰한 한 사우디 주민은 “누군가 이란을 대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살만 국왕을 지지하는 이유는 그분만이 이란을 멈추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살만 국왕은 즉위 직후 자신의 이복동생인 무끄린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제2왕세자를 후계자로 지명해 왕위 논란을 불식시키려 했으나, 무끄린 왕세자의 어머니가 예멘의 ‘하녀’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혈통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예멘 공습 작전을 사실상 지휘한 인물인 모하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은 살만 국왕이 셋째 부인에게서 낳은 여섯 번째 아들이다. 정확한 나이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1980∼1985년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살만 국왕이 수도 리야드 시장으로 재직했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2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은 “모하마드 장관은 아들 중 아버지의 신임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살만 국왕이 왕에 즉위하자 젊은 나이임에도 형들을 제치고 요직 중 요직인 국방장관에 임명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모하마드 장관이 이번 예멘 공습으로 국내는 물론 중동 지역과 국제무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며 “국왕의 ‘노령’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젊은 국방장관이 상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사우디 사회의 내부적 문제를 고발하던 움직임도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AP통신은 “사우디 운동가들은 현재 분위기에서 사회 문제를 잘못 지적했다가 체포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며 “사우디의 남성 우위법을 비판하는 비디오를 공개하려 했던 한 여성 인권운동가도 캠페인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공습을 통해 이란을 견제하는 것은 물론, 왕권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NPR 등은 지난 3월 26일부터 시작돼 약 한 달간 이어진 사우디의 예멘 공습이 실제 시아파 반군인 후티를 격퇴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민간인 대량 학살 등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정부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전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을 견제하는 힘 있는 국가’라는 프로파간다를 국민들에게 성공적으로 주입하면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자신의 국정 장악력을 높이는 한 수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말 국왕에 즉위한 살만 국왕은 올해 81세의 고령으로 즉위 직후부터 건강이상설이 돌아 사우디 알사우드 왕실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런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살만 국왕은 예멘 공습이라는 강공책을 통해 내부 불안요소를 외부로 돌려 해소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NPR 등에 따르면 이 방식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NPR와 인터뷰한 한 사우디 주민은 “누군가 이란을 대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살만 국왕을 지지하는 이유는 그분만이 이란을 멈추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살만 국왕은 즉위 직후 자신의 이복동생인 무끄린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제2왕세자를 후계자로 지명해 왕위 논란을 불식시키려 했으나, 무끄린 왕세자의 어머니가 예멘의 ‘하녀’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혈통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예멘 공습 작전을 사실상 지휘한 인물인 모하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은 살만 국왕이 셋째 부인에게서 낳은 여섯 번째 아들이다. 정확한 나이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1980∼1985년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살만 국왕이 수도 리야드 시장으로 재직했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2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은 “모하마드 장관은 아들 중 아버지의 신임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살만 국왕이 왕에 즉위하자 젊은 나이임에도 형들을 제치고 요직 중 요직인 국방장관에 임명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모하마드 장관이 이번 예멘 공습으로 국내는 물론 중동 지역과 국제무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며 “국왕의 ‘노령’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젊은 국방장관이 상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사우디 사회의 내부적 문제를 고발하던 움직임도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AP통신은 “사우디 운동가들은 현재 분위기에서 사회 문제를 잘못 지적했다가 체포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며 “사우디의 남성 우위법을 비판하는 비디오를 공개하려 했던 한 여성 인권운동가도 캠페인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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