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시장지배력’ 굳건… 일부선 “찻잔 속 태풍 될 것”
‘신(新)안드로이드 동맹’이 구글의 TV 사업을 살려낼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니, 샤프, 필립스 TV(TP 비전) 등 일본 가전 브랜드와 구글이 손을 잡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TV 시장에서 ‘반격’에 나선 것이다. 과거 구글은 삼성전자와 안드로이드 동맹을 구축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제패한 바 있다.
필립스 TV는 몰타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가전박람회(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25일)를 하루 앞둔 24일 사전 공개 환영사에서 “올해 내놓을 TV 중 3분 2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의해 구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필립스 TV는 특히 게임을 하는데 이상적인 TV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는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IFA의 사전행사로, TV 등 가전제품의 올해 시장 동향을 언론에 소개하는 자리다.
소니는 현재 안드로이드 TV를 북미에 출시한 상태며 필립스 TV와 샤프 등은 아직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필립스 TV가 올해 안드로이드 TV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아직 제품을 선보이지 않은 샤프는 물론 소니도 안드로이드 TV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지난해 6월 열린 개발자회의(I/O)를 통해 소니, 샤프, 필립스 TV 등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TV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일본 가전 브랜드와 구글이 맺은 신안드로이드 동맹의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구글이 구글플레이를 통해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구글 동맹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삼성전자가 지닌 스마트폰 경쟁력과 구글의 콘텐츠가 융합을 이뤄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안드로이드 TV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미 자체 개발 OS를 탑재한 제품으로 글로벌 스마트TV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TV 시장의 경우 스마트폰과 비교해 교체 주기가 길고 애플리케이션 사용 빈도가 떨어진다는 점도 안드로이드 TV의 폭발력을 높게 보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다. 한편 구글은 지난 2010년 LG전자와 손잡고 한 차례 ‘구글 TV’를 선보였으나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다.
몰타 =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