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58만 명이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었다. 그중 90%는 아프리카에서 발생했고, 전체 사망자의 78%인 45만 명은 5세 미만의 아동이다.

말라리아 사망자 대부분이 우리 돈 1000원이면 치료 가능한 약을 살 비용이 없는 절대 빈곤층이다. 말라리아는 감염 후 신속한 진단과 간단한 치료 약만 있으면 완벽하게 치료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적혈구를 파괴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유엔과 국제기구는 모기장 배분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 수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는 지난해에 니제르 함달라이에서 모기가 창궐하는 우기가 오기 전 말라리아 예방사업을 진행했다. 4개의 마을에 모기장을 배분하고 모기장 사용 및 관리 방법과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병원이 설립된 말라위 치오자에서는 병원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말라리아 조기 발견을 위한 진단키트를 제공하고, 말라리아 고위험군인 아동과 임산부에게는 별도의 모기장을 지원했다. WHO는 5월 세계보건총회에 2030년까지 말라리아 사망자를 90%까지 감소시키기 위한 전략을 제출한다고 한다. 굿네이버스도 이에 동참하기 위해 말라리아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5일 세계 말라리아 날을 맞아 더 이상 아프리카 아동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캠페인에 동참하길 바란다.

김성진·굿네이버스 국제구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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