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장관은 오는 6월 말 자신이 살고 있는 곡성군 죽곡면 강빛마을에 기숙학원 형태의 ‘강빛마을 독일어학원’을 개원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남편 고현석(72) 전 곡성군수가 조성을 주도한 이 은퇴자마을에서 2년 전부터 거주해왔다.
김 전 장관은 “중산층 이하, 특히 농촌 학생들에게 학비 부담이 거의 없는 독일의 대학교에 유학하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어학원을 열게 됐다”며 “일단 40명(2개반)을 모집해 올 하반기 6개월 동안 몰입교육을 시켜 독일 대학에서 요구하는 독일어 자격시험에 합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유학을 권장하는 이유에 대해 “독일 대학은 학비가 거의 들지 않고 거의 모든 학문 분야에서 미국과 1, 2위를 다툴 만큼 앞서는 데다 세계 1위를 차지하는 품목이 100개가 넘을 만큼 산업적으로도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의 마음으로 제가 가진 지식, 정보, 경험, 인맥을 모두 동원하겠다”며 “학생들의 유학시험 합격은 물론 입학 허가, 현지 숙소 구하는 문제까지 적극 돕겠다”고 했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교육학 석사, 서울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 전 장관은 자녀 교육에도 성공했다. 큰딸(45·철학)은 서울과학기술대, 둘째 딸(43·가정복지학)은 성신여대, 셋째 딸(40·간호학)은 서울대, 넷째 딸(34)은 건국대 의대 교수로 각각 재직 중이다. 이들 중 3명은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그러나 “애초 학생들에게 어학원 교습비를 부담시키지 않기 위해 수많은 장학재단을 노크했으나 지원을 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는 농협중앙회와 광주은행이 각각 10명에 대해 교습비 일부를 대주겠다고 했고 내년에는 모 대기업 장학재단이 강사료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올해는 미흡한 대로 시작하고 내년에는 더 많은 장학재단의 도움을 받아 교습비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곡성=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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