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등 소환땐 野에 호재
투표율 30% 안팎땐 與유리
정동영 득표따라 與野 희비


이틀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궐선거는 ‘성완종 리스트’ 수사, 투표율, 야권표 분열 등이 3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선거를 앞두고 리스트에 언급된 주요 인사를 소환할 가능성은 낮지만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민심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 특성상 투표율이 낮다면 여당이, 투표율이 높다면 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또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 중원 등 수도권에서는 제3 후보가 야권표를 얼마나 가져가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선거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저희에게 유리하게 작동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치권 자체의 문제로 새누리당이 물타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완구 총리나 홍준표 경남지사를 선거 전에 소환한다면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정치권은 예측하고 있다. 주요 인사 소환은 없더라도 리스트 인물에 대한 추가 증거가 확인돼 유죄 가능성이 높아지면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율은 전통적으로 선거 결과를 좌우해 온 변수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30% 중후반대를 기록하면 야권이, 이보다 낮을 경우에는 여당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4∼25일 실시된 사전투표는 7.6%의 투표율을 기록, 지난해 7·30 재·보선에 비해 0.38%포인트 낮았다. 이에 따라 최종투표율은 30%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 분열은 초기부터 이번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 경기 성남 중원에 출마한 김미희 후보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이 지역 승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서울 관악을은 여론조사마다 결과 차이가 적지 않았던 지역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해 야당 표가 나뉘고 있다”며 “승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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