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에 본사를 둔 온라인 베팅업체 ‘패디 파워(Paddy Power)’는 민주·공화당 후보는 물론 당 밖 유력 인사들을 대상으로 우승 배당률을 일제히 제시했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가능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베팅 결과 예상대로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25 대 1을 기록해 대선 승리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공화당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5 대 1의 배당률을 기록해 두 번째로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았다.
또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 9 대 1, 스콧 워커(공화) 위스콘신 주지사 12 대 1, 크리스 크리스티(공화) 뉴저지 주지사 20 대 1,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 40 대 1, 마틴 오말리(민주) 전 메릴랜드 주지사 50 대 1 등의 배당률이 나타났다.
이는 미국 내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흐름과 비슷한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양당을 통틀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압도적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공화당에서는 부시-루비오-워커 3인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유명 배우 조지 클루니(400 대 1)와 킴 카다시안(1000 대 1)도 이번 베팅 명단에 오른 가운데 공화당 소속의 ‘좌충우돌형’ 정치인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150 대 1의 배당률을 보였다.
한편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클린턴자선재단을 통해 뇌물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휘말린 것에 대해 해당 재단 측은 ‘단순 회계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 재단의 마우라 팰리 최고경영자(CEO) 대행은 이날 재단 블로그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이런 규모의 많은 재단들이 그런 것처럼 실수들을 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재빨리 그것을 바로잡았으며 향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외국 정부가 제공한 기부금을 다른 기부금과 실수로 섞어 회계처리를 한 실수라는 해명이다. 앞서 로이터는 이 재단이 2010∼2013년 외국 정부의 기부금을 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그 기간 기후변화, 경제발전과 관련한 재단의 사업에 외국 정부가 수십억 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하는 등 미국에서는 이 재단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