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작년比 2.9% 하락 신흥시장의 경기 부진과 환율 악화 등으로 1∼3월 국산차 수출대수가 줄어든 데다 꾸준히 증가하던 국산차 대당 평균 수출가격까지 5년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국산차의 대당 평균 수출가격은 지난해 1분기의 1만4971달러에 비해 2.9% 떨어진 1만4538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차 대당 평균 수출가격이 하락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국산차 수출가격은 2008년 1만1888달러에서 2009년 1만692달러로 떨어졌으나 이후 2010년 1만2119달러, 2012년 1만3760달러, 지난해 1만4867달러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브랜드별로는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신형 ‘제네시스’ 등 대형차 수출이 늘어난 현대차만 지난해 1분기 1만6110달러에서 올해 1만6138달러로 소폭 상승했을 뿐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은 모두 대당 수출가격이 떨어졌다. 르노삼성은 1분기 대당 수출가격이 지난해보다 10.4% 떨어진 1만4924달러를 기록했고, 한국지엠 역시 10.1% 하락했다. 기아차와 쌍용차도 대당 수출가격이 각각 지난해보다 5.0%와 4.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의 1분기 대당 수출가격이 지난해보다 3.9% 하락한 1만4271달러였고, 버스 역시 5.6% 떨어진 1만9072달러에 그쳤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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