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과 줄리엣
춘향과 줄리엣
국회에서 전통예술과 야외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상설 공연이 열린다.

대한민국국회(총장 박형준)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이문태)이 주관하는 ‘세계유산 산책-판소리 세익스피어 시리즈’가 오는 5월 23일까지 매주 국회 잔디광장에서 펼쳐진다. 토요일 3시에 시작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 ‘흥부가’와 ‘춘향가’의 두 주인공 흥부와 춘향을 세익스피어 희곡과 엮은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25일 열린 첫 공연은 ‘춘향과 줄리엣’(사진)으로 막을 올렸다. 춘향과 몽룡, 로미오와 줄리엣은 서로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지만 이들의 사랑은 ‘신분’과 ‘가문’이라는 장벽을 만난다. 춘향과 줄리엣은 사랑의 장벽을 통과하며 주도적인 선택을 하는 여인으로 성장한다. 배우 임호를 비롯해 국악인 안숙선, 연희컴퍼니 유희 등이 출연한다. 이 공연은 5월 9일까지 계속된다.

5월 9~23일 배우 남명렬, 국립국악원 무용단 등이 출연하는 두 번째 공연 ‘흥부와 베니스의 상인’이 무대에 오른다.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인물로 그려진 흥부를 ‘베니스의 상인’에 녹여 넣어 새로운 캐릭터로 완성했다. 5월 9일에는 두 공연을 압축해 관객에게 선보인다.

공연 기간 세계적인 아티스트 최정화의 공공미술 작품과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의 ‘소통-운송’이 전시된다.

이 공연은 오는 9월 다시 시작돼 10월 2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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