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년은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1955년 9월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입구 사거리에서 한 소년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날 서울시경찰국에서 주최한 교통순경 정리 경기대회에서 어린이들이 교통정리 시범을 했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3∼4학년쯤으로 보이는 이 소년은 지금 칠순 노인이 돼 있겠네요. 1960년대 정치적 혼란기에 청소년 시절을 보낸 후 한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던 1970년대에 결혼해 한 가정의 가장으로 고생도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10년 전쯤 은퇴해 지금은 손주들의 재롱을 보며 여유 있는 노년을 보내고 있겠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그 시절’을 힘들게 헤쳐온 그분들이 이제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김천길 전 AP통신 기자,
글 =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연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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