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부에선 이번 새누리당의 완승을 ‘김무성의 승리’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을 활용하지 않은 사실상의 첫 번째 선거에서 ‘김무성’이라는 상품을 전면에 앞세운 선거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의원 사이에선 새로운 ‘선거의 왕’을 얻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당내 입지를 확고히 다진 김 대표는 국정 운영의 주도권까지 잡으면서 내년 총선까지 정치적 역량을 확대할 기회를 가지게 됐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붙여 내년 총선까지 승리한다면 김 대표는 여권 내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서 올라설 수도 있다.
새누리당 한 당직자는 “김 대표는 밑에서 (선거운동을)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라며 “때론 즉흥적이면서 감각적인 선거 운동이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7·30 재·보선 기간 중 반바지를 입고 선거운동을 펼쳤던 김 대표는 이번엔 빨간 앞치마와 두건을 두르고, 손수 회를 뜨며 매운탕을 만드는 이벤트를 연출했다. 유명 배우인 아들을 둔 김 대표는 선거 운동 시작 전엔 연예인 장수원 씨의 ‘로봇 연기’를 패러디한 CF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경제살리기 법안 처리, 4대 개혁 및 정치개혁 등을 확실하게 뒷받침할 경우 정치적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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