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전 7월 150∼200원↑… 경기 “4년만에 인상 불가피” 시민단체 “업자 입장만 대변”

서울에 이어 대중교통 요금인상이 전국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시의 요금 인상 이후 여론의 눈치를 살피던 여타 도시들도 요금 인상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30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서울시에 이어 인천·대전·경기 등이 대중교통 요금인상을 추진하면서 하반기 자치단체 공공요금이 크게 들썩거릴 전망이다. 서울시의회는 최근 서울시가 낸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의결했다. 지하철 요금을 200원, 버스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버스정책시민위원회와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새 요금제를 6월 말∼7월 초 시행할 예정이다. 인천·대전지역 대중교통 요금도 150∼200원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7월부터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각각 200원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시내버스 요금의 경우 200원 인상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연간 511억 원의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 인천지하철 요금도 200원이나 250원씩 올릴 계획이다.

대전시도 7월 인상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내버스 요금과 지하철 요금을 각각 150원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지난 2011년 인상 이후 4년 만이다. 시는 적자보전으로만 시내버스 420억 원, 도시철도 230억 원 등 수백억 원대의 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한차례 연기하는 등 150∼200원 대중교통 요금 인상 안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경기도는 5월 중 다시 위원회를 열고 도지사 결재를 거쳐 요금 인상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홍귀선 경기도 버스정책과장은 “도내 58개 버스업체 가운데 현재 20여 사가 경영이 매우 어려운 상태”라며 “4년 만에 올리는 것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중교통 인상 명분이 약하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서울시의회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비판하며 “시의회가 시민이 아니라 서울시·사업자의 입장만 전적으로 대변하고 있다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전국종합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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