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종교분쟁 진압중 범죄 지난 2013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하 중아공)에서 발생한 종교분쟁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파병됐던 프랑스 군인들이 현지 어린이들을 강간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AFP통신 등은 중아공의 프랑스 파병군인들이 아동 강간 혐의로 지난해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내용에 대해 유엔 대변인과 프랑스국방부가 공식 시인했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지난 2013년 과거 식민지였던 중아공에서 기독교 신도들과 무슬림 간 종교 분쟁이 발생, 5000여 명이 살해당하고 100만 명이 국외로 추방당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자 군대를 파병한 바 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지난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조사관들이 프랑스 군인들의 아동강간 혐의 첩보를 입수해 조사를 벌였으며, 현재는 프랑스 검찰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유엔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정도 되는 중아공 어린이들이 지난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중아공 수도 방기의 엠포코 공항 일대에서 프랑스 군인들에 의해 성적으로 학대당했다고 증언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유엔의 조사 사실에 대해 지난해 7월 알게 됐다”며 “군인들의 아동 강간이 사실로 판명 나면 반드시 가장 엄격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올 들어 파병군인 2000명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키기 시작했으며 유엔 평화유지군에 업무를 이양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프랑스 당국에 관련 정보를 넘긴 유엔 직원은 정직 상태로 내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직원은 스웨덴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 정부는 성명을 통해 자국 국민이 정직 처분 등을 받은 것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지만, 하크 대변인은 이번 문건 유출에 대해 “내부 고발이 아니라 중대한 규약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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