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제지표 회복 단언못해 저물가 장기화… 악화 가능성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 경기 회복세 판단의 분기점으로 지목한 2분기 경제가 시작과 동시에 삐거덕거리면서 한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일 발표된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하고, 소비자물가는 0.4% 오르는 데 그치자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탓이다.

이 총재는 지난 4월 28일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전분기 대비)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우리 경제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2분기 경기 흐름이 앞으로 회복세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복세 지속의 가늠자인 2분기 첫 달인 4월의 각종 경제지표가 경기 회복을 단언할 수준이 되지 못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한은의 시선은 복잡하다.

한은은 기본적으로 수출이나 물가지표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는 부진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국제 유가 하락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올해 내수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 수출마저 최근 엔저(엔화가치 하락)와 약달러로 원화 절상(환율 하락) 압력이 높아지면서 어려움에 봉착할 확률이 커졌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저물가가 지나치게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성근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지난 4월 금통위에서 △저물가 추이 악화 가능성에 대한 적극적 선제조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정책 의지 표명 등을 이유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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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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