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설문… 찬성 35.5%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부 측은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를 계기로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 대해 ‘미·일 동맹 강화’ 등으로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정작 일본 국민들은 이번 개정에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도(共同)통신은 30일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가이드라인, 반대가 더 많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이 29∼30일 실시한 전국전화설문조사에 따르면 미·일 양국 정부가 합의한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47.9%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 응답은 이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35.5%에 그쳤다.

교도통신은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자위대와 미군의 연대를 전 세계로 확대하는 것으로, 양국의 합의 후에도 국민들은 신중해야 한다는 자세가 뿌리 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오키나와(沖繩)현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을 오키나와의 또 다른 지역인 헤노코(邊野古) 해안으로 이전하기 위해 해저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정부 방침에 대해 응답자의 45.6%가 ‘평가하지 않는다’(반대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평가한다’(찬성한다)는 응답은 이보다 낮은 40.1%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28일 정상회담에서 후텐마 비행장을 오키나와 내부에서 이전한다는 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일본 국민들은 이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은 셈이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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