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과거사에 중립적 논평… 로이스 “8월에 사죄기회 있다”
미국 백악관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역대 담화 계승 언급을 ‘주목한다(take note)’는 중립적 논평을 내놓았다. 미 하원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캘리포니아) 외교위원장은 아베 총리를 향해 오는 8월 제2차세계대전 종전 70주년 담화(아베 담화)를 통해 과거사 사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30일 패트릭 벤트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아베 총리가 고노(河野)담화를 포함해 역대 총리들에게서 표현된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언급한 대목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우리는 과거사와 관련해 전직 총리들에 의해 표출된 견해들을 지지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언급을 주목한다”고 논평했다. 1993년 발표된 고노 담화는 위안부 강제동원 인정 및 사과 내용을 담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미·일 동맹 강화 및 일본의 역할 확대 등에 대해서는 환영입장을 보였다. 벤트렐 대변인은 “우리는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비전을 환영하고, 전후 미·일의 화해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이 같은 평가는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역할 확대에는 찬성, 과거사 문제는 중립의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로이스 위원장은 한·미·일 3국 외교안보의원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새누리당의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 황진하 국방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성곤 의원 등을 면담한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과거사 사죄 기회를 놓쳤지만 오는 8월 종전 기념 행사가 사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면 미래도 얻을 수 없다”며 “미국은 일본의 전쟁범죄를 (학교에서) 정확하게 교육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 직후 그는 장인 상중임에도 불구, “과거사 사죄없는 연설에 매우 실망했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민주당의 스티브 이스라엘(뉴욕) 하원의원도 이날 “아베 총리의 연설에 반성과 희생자들에 대한 존중이 없어 매우 실망스럽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한편 공화당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요미우리(讀賣)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를 매듭짓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와 총리는 일정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한국도 그것을 정당하게 평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일 양국은 노력을 해야 하고, 미국도 화해를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
30일 패트릭 벤트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아베 총리가 고노(河野)담화를 포함해 역대 총리들에게서 표현된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언급한 대목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우리는 과거사와 관련해 전직 총리들에 의해 표출된 견해들을 지지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언급을 주목한다”고 논평했다. 1993년 발표된 고노 담화는 위안부 강제동원 인정 및 사과 내용을 담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미·일 동맹 강화 및 일본의 역할 확대 등에 대해서는 환영입장을 보였다. 벤트렐 대변인은 “우리는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비전을 환영하고, 전후 미·일의 화해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이 같은 평가는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역할 확대에는 찬성, 과거사 문제는 중립의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로이스 위원장은 한·미·일 3국 외교안보의원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새누리당의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 황진하 국방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성곤 의원 등을 면담한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과거사 사죄 기회를 놓쳤지만 오는 8월 종전 기념 행사가 사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면 미래도 얻을 수 없다”며 “미국은 일본의 전쟁범죄를 (학교에서) 정확하게 교육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 직후 그는 장인 상중임에도 불구, “과거사 사죄없는 연설에 매우 실망했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민주당의 스티브 이스라엘(뉴욕) 하원의원도 이날 “아베 총리의 연설에 반성과 희생자들에 대한 존중이 없어 매우 실망스럽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한편 공화당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요미우리(讀賣)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를 매듭짓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와 총리는 일정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한국도 그것을 정당하게 평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일 양국은 노력을 해야 하고, 미국도 화해를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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