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늘어난 KTX 이용객 수만큼 항공·고속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 이용객이 줄어든 것이 아니고 ‘KTX 신규 수요’가 상당 부분 창출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코레일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호남고속철이 개통된 지난 4월 2일부터 27일까지 용산∼광주송정 하행선 KTX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359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용산∼광주송정 및 용산∼광주 하루평균 이용객 1911명에 비해 88.1% 증가했다. 광주송정∼용산 상행선 KTX의 경우 이 기간 하루평균 이용객은 37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광주송정∼용산 및 광주∼용산 이용객 2029명에 비해 85.0% 늘었다. 상·하행선을 합치면 지난해 이 기간 10만2400여 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19만1000여 명으로 86.5%(8만8600여 명) 증가했다.
반면, 4월 2일부터 29일까지 28일간 김포∼광주 항공편 이용객은 2만894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3일부터 30일까지 28일간 이용객 3만8703명에 비해 25.2%(9754명) 줄었다. 일부 시간대 항공편에 대해 KTX보다 싸게 요금을 책정했음에도 고객이 줄었으나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다.
금호고속의 경우 4월 3일부터 26일까지 광주∼서울 이용객은 8만4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만4000여 명에 비해 10.6%(1만 명)가량 줄었다. 다른 고속버스 업체들의 승객 감소율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KTX를 이용하기 힘든 심야시간대에 배차를 늘리는 등 대책을 시행 중”이라며 “매년 이용객이 소폭 감소추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KTX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광주와 서울을 오가는 KTX 이용객이 폭증했지만 애초 우려됐던 광주지역 유통·의료 분야의 ‘수도권 빨대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4월의 경우 매출 변화 등 유의미한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며 “3개월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환자 감소 현상은 눈에 띄지 않으며 오히려 심뇌혈관 질환·인공관절 등 경쟁력 있는 분야의 환자들을 수도권에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통 초기 발생했던 KTX 상습 지각은 다소 개선됐다. 광주송정∼용산 구간을 최단시간(1시간 33분)에 주파하는 KTX 562편(광주송정 오후 9시 20분 출발)의 경우 4월 5, 7, 9일에 예정시각보다 5∼9분 늦게 용산역에 도착했으나 최근에는 정시 운행, 또는 1∼4분 늦는 정도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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