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율이 높은 중국산 녹두와 마른 고추를 비료로 위장하는 신종 수법을 써 밀수한 후 시중에 유통 시킨 ‘70대 노인 밀수 조직’이 세관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중국산 농산물 73t(시가 10억 원 상당)을 밀수한 농산물 전문조직을 붙잡아 밀수를 주도한 박모(76)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본부세관은 밀수품을 유통 시킨 3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중국으로 달아난 공급책 곽모(73) 씨를 쫓고 있다.

세관에 따르면 녹용을 밀수입해 실형을 선고받거나 사기죄 등의 전과가 있는 이들은 경험을 악용해 중국산 녹두를 마대자루에 넣어 대형 톤백(Ton bag·곡물 등을 담는 대형 자루) 밑부분에 가득 채운 후, 비료를 녹두 모양으로 만든 다음 윗부분에 얹는 수법을 통해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마른 고추를 최대한 압착한 후 20㎏ 마대자루에 포장해 컨테이너 안쪽에 채우고, 입구에는 같은 형태의 비료 마대를 쌓는 ‘커튼치기’ 수법을 통해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각 607%, 270%인 녹두와 마른 고추 관세를 납부하지 않아 포탈했고, 검역도 피해 국민 식생활에 해를 끼쳤다고 세관은 지적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이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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