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평가액 27兆 … 3.3% ↑… 코스피상승률의 4분의1 그쳐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돌파하는 등 장기 침체에 빠졌던 국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성적표는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기준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주식평가액은 27조3524억 원으로 지난해 말 26조4700억 원에 비해 3.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2.1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승률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주요 그룹 총수들이 보유 중인 주식의 성적표가 시장수익률보다 저조한 이유는 올해 들어 일부 총수가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 등 전체 주식 수가 줄어든 부분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주식 매도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유 주식 수의 변동보다는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한 것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이었다는 점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중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15.7%, 20.7%를 기록해 대형주 상승률(4.7%)을 크게 웃돌았다.

그룹 총수별로 살펴보면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평가액은 4월 28일 기준 4921억 원으로 지난해 말 3586억 원 대비 37.25%나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8875억 원에서 1조1847억 원으로 33.48% 증가했다.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32.80%),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19.33%), 최태원 SK그룹 회장(18.26%), 구본무 LG그룹 회장(14.53%) 등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2.35%)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6.31%)의 경우 주식평가액이 오히려 감소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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