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68·사진) 작가가 장편 ‘단 한 번의 사랑’을 출간했다. 대하소설 ‘대발해’(전 10권) 이후 7년 10개월 만이다. 2007년 그는 수많은 실증자료를 바탕으로 써내려간 ‘대발해’를 통해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 속에서 민족의 혼을 드높이는 일이 절대적 과제임을 천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랑 예찬론자’로 돌아왔다.
소설은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다. 그는 “사랑은 인간의 가장 황홀한 숙제이기에 나는 내 영혼을 끝까지 짜내어 진저리를 치며 ‘사랑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했다. ‘작가의 말’에 남긴 “인연이란 하늘에서 좁쌀 한 개가 바람에 흩날려 떨어지다가 하필 땅에 거꾸로 박혀 있던 바늘 끝에, 그것도 좁쌀의 씨눈이 탁 꽂히는 것만큼 소중한데, 그 모든 인연의 으뜸은 사랑”이란 언급은 그동안 그가 얼마나 사랑에 대해 천착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아직도 난 한지에 먹물이 삭 스며들듯 사랑에 스며들고 싶다”고도 했다.
소설은 과거에 실패했던, 하지만 간절히 기다려온 사랑이 다시 돌아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독자에게 묻는다. 20대 초반 미모의 여배우였던 강시울은 가난뱅이 시인인 홍시진에 헌신했으나, 어느 날 예고도 없이 모습을 감췄다가 1년여 만에 재벌가의 자제와 결혼한다. 하지만 십수 년이 지난 후 시울은 돌연 이혼을 선언하고 시진을 찾아온다. 김 작가는 국내 최초 밀리언셀러로 알려진 ‘인간시장’ 등을 펴냈다. 제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는 건국대 석좌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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