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현씨 선발대로 4일 출국“의사는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다름 아닌 네팔 재난 현장입니다.”

지난 3월 습격을 받은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치료를 맡았던 유대현(52·사진)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네팔 지진 현장으로 구호활동을 떠난다.

유 교수는 1일 문화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네팔 현지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료팀에 지원하게 됐다”면서 “선발대 자격으로 오는 4일 카트만두로 떠나 현지 상황을 파악하면서 구호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와 정형외과 전문의를 포함한 5명의 선발대는 의료구호단체 글로벌케어 의료팀 소속으로 오는 8일까지 네팔에 머물 예정이다.

유 교수는 “네팔 시내 쪽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그 외 지역은 상황이 더 심각할 것”이라면서 “상황 파악 후 국내 다른 의료진과 릴레이식으로 장기간 의료 구호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험지역으로 떠나는 것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 대해 “국내 병원에는 나 말고도 많은 의료진이 있지만 지금 네팔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지금 내가 필요한 곳은 다른 곳이 아닌 네팔”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이 기간에 진료를 받기로 했던 환자분들도 사정을 설명하자 흔쾌히 진료 날짜를 바꿔 주셨다”면서 “많은 분의 응원을 받고 좋은 마음으로 떠나게 돼 오히려 기쁘다”고 덧붙였다.

강승현 기자 byhu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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