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켰던 미국 TV 미니시리즈 ‘뿌리(Roots)’가 약 40년 만에 리메이크돼 내년 방송된다.

뿌리는 알렉스 헤일리의 소설 ‘뿌리(Roots: The Saga of an American Family)’를 원작으로 1977년 1월부터 ABC 방송에서 8부작으로 방송됐던 작품. 아프리카 감비아 출신 ‘쿤타 킨테’가 미국 버지니아 농장으로 팔려간 이래 후손이 여러 대에 걸쳐 흑인 노예로서 겪은 처절한 삶을 그렸다.

1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오리지널 드라마에서 주인공 쿤타 킨테 역을 맡았던 레버 버튼(58)은 미국 전문채널 A&E, 라이프타임, 히스토리와 함께 리메이크판을 공동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에미상 수상자 출신인 버튼은 “내 연기생활은 ‘뿌리’와 함께 시작했으며 리메이크판의 일원이 된 게 뿌듯하다”고 말했다. 뿌리 제작자 데이비드 월퍼의 아들로 리메이크판에 제작자로 나서는 마크 월터는 “쿤타 킨테가 200여년 전 시작한 얘기는 그의 후손을 통해 알렉스 헤일리와 우리 아버지에게 전해졌으며, 이제는 내가 이야기를 전하는 역할을 맡았다”며 “새로운 뿌리는 버락 오바마가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되고 흑인 노예 생활을 묘사한 영화 ‘노예 12년’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거나, 미국 대도시에서 백인 경찰관이 흑인에게 총격을 가하면서 발생한 사태를 지켜본 신세대와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사 측은 뿌리 리메이크판을 몇 부작으로 만들어 2016년 언제 방영할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