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과학 학술지 ‘플로스 원’의 논문 게재 심사위원이 노골적인 성차별 발언을 의견서에 버젓이 적어 과학계와 여성계가 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영국 서섹스대에 포스트닥(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진화유전학자 피오나 잉글비와 캔버라 호주국립대에 재직 중인 메건 헤드는 올해 초 플로스 원에 ‘박사과정 후 포스트닥이 되는 경로에 남녀 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관한 논문 원고를 보냈다. 그런데 논문 게재 신청에 대한 심사 결과는 ‘게재 거부’로 나왔다. 심사위원은 “평균적으로 박사과정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공저자로 논문을 쓰는 경우가 1편 정도 더 많다는 것은 별로 놀랄 만한 일이 아닌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연합뉴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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