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重 사내 운영 ‘착한 카페’
한달만에 ‘모기장 150개’ 첫 기부
네팔에도 100만원 돕기성금 보내


‘400원이 모이면 기적이 됩니다.’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들이 사내 카페 수익금으로 질병, 재난 등 어려움에 처한 나라의 국민들을 돕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대삼호중은 4일 “한 달 가까이 운영한 ‘착한카페’의 수익금 120만 원을 말라리아 발병률이 높은 아프리카 어린이와 지진 피해를 당한 네팔 주민들을 위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착한카페’(사진)가 문을 연 것은 지난 4월 7일이다. 회사측은 본관 1층에 80㎡ 규모의 공간을 제공하고, 임직원들은 설비와 집기를 산 뒤 내부 장식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식기건조기, 진공청소기 등 비품을 기증하거나 목공 실력을 발휘해 직접 테이블을 만들어준 직원들도 있었다. 카페는 무인(無人)관리 방식이지만, 1000원 이상을 내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개·폐점과 청소, 커피 리필 등 작업은 자원봉사 사원 24명으로 구성된 ‘카페지기단’이 맡는다. 카페지기단 총무 박상수(38·선장설계부) 씨는 “1잔의 수익금은 400원”이라며 “모든 수익금을 의미 있는 사업에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삼호중 임직원들은 우선, 카페 운영수익금 중 일부(20만 원)와 별도의 성금을 합친 75만 원을 동아프리카 탄자니아 어린이들을 위한 모기장 150개 구입 비용으로 송금했다. 탄자니아 신기다 지역에서 유치원을 운영 중인 최재선(64) 선교사는 이를 전달받고 “4∼7세 어린이 145명 중 30여 명이 말라리아로 유치원에 나오지 못했는데, 모기장이 많이 확보됐으니 어린 생명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직원들은 또 지진 피해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네팔 카트만두 주민들에게도 100만 원을 보냈다.

직원들은 앞으로 나올 카페 수익금으로 탄자니아에 구충제와 비타민을 전달하고, 이 나라 어린이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소형 승합차를 구입해 보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영암=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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