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온라인 창업 활기 국제사회의 이란제재로 해외 금융기관과의 거래와 신용카드 사용이 제한된 이란에도 ‘아마존’이 있고 ‘그루폰’이 있다. 이란 경제가 핵 관련 제재로 압박을 받는 동안 이란의 능력 있는 젊은이들이 온라인 기반 스타트업에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란에서 스타트업 시장은 5∼6년 전부터 형성됐으며 현재 20∼25개의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나머지 500∼600개 가량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것은 이란의 아마존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칼라(digikala)’로, 기업 가치는 1억5000만 달러(약 1610억 원) 수준이며 직원도 700명 가까이 된다. 이란의 유튜브라고 할 수 있는 ‘아라파트(arapat)’는 3000만 달러 규모, 이란의 구글플레이로 불리는 ‘커피바자르(coffee bazar)’는 2000만 달러 규모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산된다. 그루폰의 이란 버전인 ‘타크피판(takhfifan)’, 이베이와 비슷한 ‘셰이푸어(sheypoor)’ 등도 뜨고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다. 인구 8000만 명 중 35세 이하 비중이 절반을 넘는 이란에서 젊은이들이 주도하는 스타트업 시장은 다른 분야보다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꼽힌다.

2012년 무렵부터 시작된 이란의 스타트업 붐은 하산 로하니 정부의 지원 아래 탄력을 받고 있다. 이란에서는 이란 웹 페스티벌, 이란 웹 &모바일 콘퍼런스, 스타트업 위크엔드 등 6개 남짓한 관련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리는데 참가기업의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의 수도 많아지는 추세다. 지난 2월 열린 이란 웹&모바일 콘퍼런스에는 지난해 700명에 비해 50% 가까이 늘어난 1000명이 참석했고, 참여한 웹사이트의 수는 5000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수는 3000개에 이른다.

그간 온라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스타트업 역시 서방의 경제제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다. 외국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거나 상품을 해외에 내다 파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고, 광고 프로그램 ‘구글 애드워즈(Google Adwords)’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 툴을 사용할 수 없었다. 따라서 핵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이 같은 문제들이 해결돼 이란 스타트업 시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전망된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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