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정근우
올 시즌 142경기서 11개 터져… 총 720경기 환산땐 56개 가능롯데 4개로 가장 많이 넘겨… 타자들 높아진 결정력이 원인

심정수 12개로 역대 최다 기록… 쏟아지는 홈런… 팬들 ‘환호’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프로야구 1군)는 ‘만루홈런 풍년’이다. 단일 시즌 최다 만루홈런 기록 경신이 가능한 페이스다.

시즌 초반 궂은 날씨로 관중 목표(836만 명)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화끈한 ‘홈런쇼’ 덕분에 흥행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근우(한화)는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8-8로 맞선 5회 말 결승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정근우의 그랜드슬램은 올 시즌 11번째 만루홈런.

5일까지 142경기를 치른 가운데 만루포 11개가 터져 나왔다. 올 시즌 전체 720경기로 환산하면 56개가 나올 수 있다. 지난 시즌과 같은 576경기로 환산해도 45개의 만루홈런이 가능해 역대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2005년 39개)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역대 2위는 지난해의 37개.

게다가 올 시즌에는 지난 3월 29일 앤드류 브라운(SK)이 자신의 KBO 리그 정규리그 첫 안타를 만루홈런(결승타)으로 신고한 것을 시작으로 4월 23일 브렛 필(KIA)의 9회 말 동점 만루홈런, 지난 3일 강민호(롯데)의 시즌 2번째 만루홈런(결승타) 등 극적인 그랜드슬램이 자주 나오고 있다.

올 시즌 만루홈런을 가장 많이 친 구단은 롯데(4개)이고, KIA가 3개로 뒤를 이었다. 만루홈런을 가장 많이 허용한 팀은 유창식(6일 KIA로 트레이드)이 2개를 얻어맞은 한화(3개)다.

만루홈런이 늘어난 이유는 타자들의 결정력이 높아지고 힘이 좋아졌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1번부터 9번까지 전체 타순이 ‘한 방’을 날릴 수 있을 만한 파워를 지녔다. 올 시즌 만루홈런을 날린 타자 10명 중 김대우(롯데)와 정근우는 홈런이 2개, 이홍구(KIA)는 1개뿐이다. 슬러거로 인식되지 않는 타자들도 그랜드슬램의 기쁨을 누렸다.

타자들이 강해졌기에 만루홈런뿐만 아니라 전체 홈런도 늘어나고 있다. 올 시즌 142경기에서 홈런 289방이 터졌다. 720경기로 단순 환산하면 무려 1465개의 홈런이 나올 수 있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인 1999년의 1274개를 한참 뛰어넘게 된다. 역대 2번째로 많은 홈런(1162개)이 나왔던 지난해 기준 576경기로 계산해도 1172개나 나올 수 있다.

한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만루홈런 기록은 심정수(은퇴)의 12개다. 이어 박재홍(은퇴)과 이범호(KIA)가 11개로 2위, 이승엽(삼성)이 10개로 3위에 올라 있다.

한 시즌 역대 최다 만루홈런은 1999년 박재홍과 2009년 김상현(kt)이 기록한 4개이며, 이범호는 2007년과 지난해 등 2차례나 만루홈런을 3개씩 때려냈다.

가장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은 프로야구 출범 개막전이었던 1982년 3월 27일 MBC의 이종도(은퇴)가 10회 말 삼성을 상대로 기록한 이래 모두 16차례 나왔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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