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보수당·노동당 동률” 각당 막판 유동표 모으기 총력… 언론“노동당, 좌파연정 가능성”

집권 보수당과 제1야당 노동당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5년 동안 영국을 이끌 정부를 출범시키기 위한 총선이 7일 치러진다.

투표는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의 약 650개 선거구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유권자 수는 약 4500만 명이다. 오후 10시 투표가 마감되는 동시에 BBC, ITV, 스카이TV 등은 출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략의 판세는 8일 이른 새벽쯤(한국시간 8일 오전) 가려질 전망이다.

총선 하루 전날인 5일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보수당과 노동당의 예상득표율은 우열을 가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사실상 똑같게 나타났다. 7개 여론조사 중 3개가 보수당과 노동당의 득표율을 동률로 전망했고, 3개는 보수당이 노동당보다 1%포인트 앞설 것으로 내다봤으며, 1곳이 노동당이 보수당보다 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예상했다. 두 당 중 어떤 당도 총 650개의 하원 의석 중 과반(326석)을 차지하는 데 실패하면서, 영국은 5년 만에 또다시 ‘헝의회(Hung Parliament)’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헝의회란 줄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듯 불안한 상태의 의회를 가리키는 말이다. 현지언론들은 노동당이 좌파정당들과 연대해 연정을 출범시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노동당이 연정 대신 소수정권을 출범시키게 된다면, 1929년 노동당 소수정권 이후 86년 만이다.

각 당 당수들은 6일 종일 주요 선거구를 돌며 막판 유동표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 겸 총리는 “영국은 5년 전보다 강해졌다”며 “장기적 경제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강하고 안정된 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는 “부자와 권력자들에게 5년을 더 주겠는가”라며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부”를 약속했다.

집권 연정파트너인 자유민주당의 닉 클레그 당수 겸 부총리는 자유민주당만이 영국에 “안정과 품위를 가져다줄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총선의 최대 승자로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는 스코틀랜드국민당의 니콜라 스터전 당수는 “우리 당이 웨스트민스터의 역사를 새로 만들 순간이 다가왔다”고 기염을 토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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