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무원연금 개혁특위 대책회의에서 강기정 정책위의장과 공무원연금 개혁특위 보고서를 보고 있다.
문재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무원연금 개혁특위 대책회의에서 강기정 정책위의장과 공무원연금 개혁특위 보고서를 보고 있다.
재보선 책임론 잠재우기 역풍 우려4월 임시국회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문재인 대표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문 대표가 국민 비판 여론이 높은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50% 명기를 고수하며 ‘강경론’을 주도한 만큼, 공무원연금 개혁안 무산에 따른 역풍이 불 경우 문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안을 기점으로 당이 또다시 대정부·대여 강경론으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새정치연합 의원은 7일 “50%를 목표로 해서 상향 조정한다고 하면 되는 일이었다”며 “몇 달 논의해서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는 것이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원내지도부는 ‘상향 조정’ 정도의 문구로 합의하려 한 것으로 안다”며 “(문 대표가) 공무원단체, 시민단체의 요구에 매달리면서 사안이 꼬였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지지층인 시민단체와 노조에 휘둘린 결과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청한 수도권 지역 의원은 “50%가 그렇게 중요했다면 대표 합의문에도 집어넣었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문 대표가 자충수를 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 비노(비노무현)계 의원은 “기본적으로 여당 책임이 크기는 하지만 국민연금 개혁은 우리가 여당이 됐을 때 하면 되는 것”이라며 “이 사안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이 우리 당에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여당과 대립하는 방향으로 당 기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4·29 재·보궐선거 패배 책임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부러 대치 국면을 만들어 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한 당직자는 “당의 단결을 이끌어 내는 데 외부의 적처럼 좋은 것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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