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피성 발언에 與 부글부글 6일 공무원연금개혁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 시도 및 무산 과정에서 비박(비박근혜) 성향의 새누리당 지도부를 향해 친박(친박근혜) 주류 진영이 조직적인 반기를 든 것을 계기로 당청 관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과 청와대 사이에서 국민연금 명목 소득대체율 50% 인상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에서 오고간 내용을 놓고 진실게임마저 벌어지고 있다.

7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전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친박 주류 진영으로부터 ‘난타’당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은 공무원연금개혁안의 본회의 처리 무산 직후 원내대표실에서 별도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지도자가 되려면 인내심이 강해야 한다”며 청와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무원연금개혁안 합의 과정과 친박계의 반기를 계기로 청와대와 새누리당 지도부 간 불신의 수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 연계를 놓고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저녁 때 당청은 공무원연금 개혁안 대책회의를 가졌다. 당에선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 조원진 특위 간사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와 정부에선 조윤선 정무수석과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야당이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50% 인상과 12월 정기국회 처리를 요구하고 있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판이 깨질 수 있다며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실무기구에서 그런 안을 제시하면 여야가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합의안에는 ‘시행’으로 바뀌었다”며 “ ‘목표치’였던 50% 인상은 ‘확정치’가 됐고, 12월 처리는 ‘8월말’ 처리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김 대표를 찾아가 본질적인 부분이 바뀌었으니 원래 대로 회복시켜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청와대가) 다 알고 있으면서 왜 이러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만용·오남석 기자 mykim@munhwa.com
김만용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