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 종목 중 하나인 ‘보치아’ 광주시 대표인 유진(맨 앞) 씨가 6일 오후 광주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머리에 단 막대기로 공을 굴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장애인체육 종목 중 하나인 ‘보치아’ 광주시 대표인 유진(맨 앞) 씨가 6일 오후 광주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머리에 단 막대기로 공을 굴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광주서 전국 첫 장애인체육센터 오늘 개관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보치아·농구 등 시설 갖춰
이용요금 비장애인 절반


지난 6일 광주 서구 금화로 광주시 장애인국민체육센터 3층. 뇌성마비 장애인 3명이 휠체어에 탄 채 ‘보치아’(표적구와 공을 던져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패를 가리는 경기)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사지를 못 쓰는 유진(27) 씨는 머리에 단 기다란 막대기를 이용해 홈통에 공을 밀어 넣었고, 노영진(23)·박은진(43) 씨는 팔을 썼지만 공 던지는 동작이 힘겨워 보였다.

노 씨의 어머니 이향미(47) 씨는 “맘 놓고 운동할 수 있는 장애인체육센터가 생겨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며 “1주일에 닷새, 하루 4시간씩 연습을 하는 게 중증장애 ‘친구’들에겐 유일한 낙”이라고 말했다.

7일 개관한 이 센터는 전국 최초의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 76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됐다. 1층 체육관은 농구·배구·배드민턴 등 장애인 생활체육교실을 시범 운영 중이다. 농구 골대는 천장에서 내려오는 구조다. 운동 중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 또 체육관 중간에 커튼식 그물망이 내려와 두 종목의 실기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4월에만 104개 프로그램에 1200여 명이 참가했다”고 말했다. 장애인 이용요금은 비장애인의 50% 수준이다.

2층 체력측정실과 헬스장은 기초체력에 맞춘 운동처방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곳. 현재 실내조정 기구만 있고, 나머지 80여 종의 장비와 기구는 이달 말 들어온다.

센터 운영을 맡은 광주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경기 이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 수준은 돼야 할 텐데, 최저가 낙찰 납품을 받아 기대에 부응할지 의문”이라며 “다른 곳에 건설될 장애인국민체육센터의 롤모델이 돼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광주에 이어 내년에 제주, 2017년 서울·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13개 시도에도 장애인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광주 = 글·사진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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