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투자 성장동력 확보”
러·브라질 1분기 시장점유율
5.9%P-0.9%P 상승 ‘성과’
“신흥국 시장이 어렵다고 철수하기보다는 과감한 투자와 역발상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힘써야 합니다.”
올 들어 브릭스(BRICs)로 대표되는 신흥국 시장이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시장 철수 및 감산에 나서는 브랜드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정몽구(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눈앞의 유불리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계속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사내 회의에 참석해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와 환율 변동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품질경쟁력과 기본 역량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신흥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보다는 오히려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 10년간 세계 자동차업계의 후발주자인 현대·기아차가 급성장하는 데 신흥국 시장이 핵심축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의 부진에도 투자 및 마케팅 노력을 아끼지 않고 불황을 기회 삼아 시장점유율을 한층 끌어 올리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 1분기 루블화가 전년 대비 42.6% 폭락하면서 러시아시장을 떠나거나 사업을 축소하는 브랜드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생산·판매망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대·기아차의 1분기 판매실적은 지난해보다 9.2% 하락했지만 시장점유율은 13.9%에서 19.8%로 껑충 뛰었다.
브라질시장 역시 경기침체와 정정불안, 고물가 등으로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6.3% 감소하면서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감산 및 휴업에 나서고 있지만 현대차는 현지 공장의 3교대 생산 체제를 유지하면서 판매감소율을 6.5%로 최소화했다. 그 결과 현대·기아차의 브라질시장 점유율은 6.6%에서 7.5%로 상승해 르노 등을 제치고 5위 자리를 굳혔다.
올 들어 성장세가 주춤한 중국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는 현대차 중국 4·5공장을 잇달아 착공하는 것은 물론 딜러점 수를 기존 920개에서 10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회복세를 보이는 인도 시장에서도 현대차는 지난해 신형 i10과 i20 등 현지 전략모델을 투입한 데 이어 올 상반기 i20액티브와 하반기 소형 SUV 신차를 출시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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