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중동 순방 이후
사우디·쿠웨이트 기업인 등
경제발전 모델·리더십 ‘열공’

“사막의 기적 이룬 한국 기억
제2의 중동붐으로 연결해야”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순방 이후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을 배우기 위한 중동국가 기업인들의 방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중동국가들은 여전히 ‘성실·근면’으로 ‘사막의 기적’을 이룬 한국을 기억하고 있어, 이런 점들을 십분 활용해 ‘제2의 중동 붐’을 일궈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공사(PIC) 산업시찰단이 오는 16일 방한해 22일까지 1주일간 서울과 울산, 대전 등지를 돌며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을 전수받는다.

‘쿠웨이트석유공사(KPC)’ 자회사인 PIC는 현재 쿠웨이트 남부 알주르 지역에 120억 달러가 넘는 정유설비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세계 정유·설비기업들로부터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는 기관이다. 특히 이번 시찰단에는 PIC의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계약·마케팅·사업개발 관련 간부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방한 기간, 대전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경북 구미의 삼성전자 공장, 울산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SK에너지, 포항의 포스코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한국의 산업 발전 정책과 인재 개발 기술 등에 대해 배울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한국경제연구원장인 권태신 전 국무총리실장(장관급)으로부터 ‘한국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한국 경제의 리더십을 전수받는다.

한경연 관계자는 “이번에 방한하는 시찰단은 PIC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들로 구성돼 이들과 인맥을 잘 쌓아 놓으면 앞으로 쿠웨이트 산업육성 담당 기관 및 국부펀드와의 공동 프로젝트 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이사진이 방한해 울산 현대중공업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기념관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또 세계 2위 규모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 수장인 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실장도 지난달 한국을 찾아 박 대통령을 접견하는 등 중동국가 중요 인사들의 한국 방문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중동은 세계 최대의 개발지역인 동시에,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중요 조달 지역”이라며 “아직도 중동국가들은 근면하고 성실한 한국의 ‘중동 근로자’들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활용해 대중동 투자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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