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9.8…‘경기 위축’… 한국, 48.8로 하락 지속日 PMI 9개월만에 하락… 中도 ‘디플레 우려’제기

2분기 들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들의 경제가 삐거덕거리고 있다. 한국 등 아시아 주요 7개국의 평균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1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앞으로 경기 전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는 것이다.

11일 시장조사기관 마킷과 옥스퍼드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 베트남 등 주요 7개국의 평균 PMI는 49.8을 기록,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이는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PMI는 기업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주문과 생산, 재고, 고용 등의 상황을 설문 조사해 집계한 것으로 기업 경기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PMI가 기준치인 50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되고 있음을, 50 미만이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시아 평균 PMI가 기준치인 50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아시아 지역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은 생산이 둔화됐을 뿐 아니라, 글로벌 수요 부족으로 신규 주문도 감소세인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5개 국가는 생산 둔화와 신규 주문 감소로 PMI가 기준치인 50에 못 미쳤다.

한국의 경우 3월 49.2였던 PMI가 4월에 48.8로 더욱 떨어지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아시아 주요 7개국 중에서 인도네시아(46.7) 다음으로 가장 낮은 것이다. 생산과 신규 주문이 감소한 가운데 고용도 올 들어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4월 PMI는 48.9로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까지 떨어졌다. 옥스퍼드 이코노미스트는 내수가 감소한 데다 디플레이션(장기적인 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조짐까지 나타난 것이 PMI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4월 PMI도 신규주문 감소로 인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하면서 49.9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속에서 인도와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선전 중이었다. 인도 PMI는 51.3으로 전월(52.1)보다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넘어서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베트남의 경우 생산과 신규주문이 증가하면서 3월 50.7이었던 PMI가 4월에 53.5로 더욱 올랐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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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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