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는 2590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6000명이 증가했다. 지난 2013년 2월(20만1000명) 이후 26개월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작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수 증가 폭은 지난해 8월 59만4000명, 9월 45만1000명, 12월 42만2000명 등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올 1월 34만7000명, 2월 37만6000명, 3월 33만8000명 등 30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결국 20만 명대까지 추락했다.
4월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60.3%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6%로 0.2%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10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3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9%로 1년 전과 같았고 3월보다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2%로 3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4월 취업자수 증가 폭이 급락한 것은 특히 농림어업 분야 취업자 감소세가 확대된 데다 건설업과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년 동월 대비 농림어업 취업자수는 지난해 12월 -9만4000명, 올 1월 -10만4000명, 2월 -8만7000명, 3월 -7만 명에서 4월 -13만5000명으로 감소세가 커지고 있다. 건설업도 3월 7만9000명 늘어난 데 비해 4월에는 6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12월 29만2000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4월 10만8000명까지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조사대상 주간인 4월 12∼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일 이상 비가 내리며 농림어업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고 건설업·서비스업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말했다. 부동산·주식시장 등이 호조세를 보이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고용동향 수치는 이런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다.
특히 여야가 9개 경제활성화법 처리를 결국 무산시키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국회가 서비스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의료법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법안들을 통과시키지 않고 수년째 묵히면서 고용창출 역량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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