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에 목숨 걸어야 하나 철저한 총기 관리 해달라” 13일 서울 송파·강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예비군 훈련을 앞둔 사람들이 술렁이고 있다.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언제든지 재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불안감을 호소하면서 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3년 차 예비군인 김모(25) 씨는 14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나라의 부름이기 때문에 안 갈 수는 없지만, 훈련소에 이상한 마음 먹은 사람이 있을까 봐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특히 사격 훈련을 앞두고는 주위에 어떤 사람이 있을지 몰라 말조심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7∼8월 예비군 훈련에 참여할 예정인 노모(29) 씨는 어떻게 이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었다. 노 씨는 “지금까지 내가 예비군 훈련을 받았던 훈련소는 사격 시 조교가 바로 옆에 일대일로 앉아 통제하고, 총대를 다른 방향으로 향하지 못하도록 장치로 고정해 두는 한편 사격이 시작되기 직전에는 누운 자세에서 총대를 들지도 못하게 한다”며 “위험한 총기를 다루면서 이와 같이 통제하지 않는 훈련소가 있다니 너무 황당했다”고 말했다.
다음 주 예비군 훈련을 앞둔 장모(24) 씨는 “현재 정신이나 심리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예비군에게 총기를 지급하는 것은 정말 다시 한번 고려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씨는 “내 옆에서 실탄을 지급받은 사람이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이번 사건과 같은 피해가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지 않느냐”며 “예비군 훈련 간다고 학교 수업도 빠지고 아르바이트도 며칠씩 빠지는데 죽을 위험까지 각오해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3년 차 예비군인 김모(25) 씨는 14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나라의 부름이기 때문에 안 갈 수는 없지만, 훈련소에 이상한 마음 먹은 사람이 있을까 봐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특히 사격 훈련을 앞두고는 주위에 어떤 사람이 있을지 몰라 말조심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7∼8월 예비군 훈련에 참여할 예정인 노모(29) 씨는 어떻게 이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었다. 노 씨는 “지금까지 내가 예비군 훈련을 받았던 훈련소는 사격 시 조교가 바로 옆에 일대일로 앉아 통제하고, 총대를 다른 방향으로 향하지 못하도록 장치로 고정해 두는 한편 사격이 시작되기 직전에는 누운 자세에서 총대를 들지도 못하게 한다”며 “위험한 총기를 다루면서 이와 같이 통제하지 않는 훈련소가 있다니 너무 황당했다”고 말했다.
다음 주 예비군 훈련을 앞둔 장모(24) 씨는 “현재 정신이나 심리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예비군에게 총기를 지급하는 것은 정말 다시 한번 고려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씨는 “내 옆에서 실탄을 지급받은 사람이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이번 사건과 같은 피해가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지 않느냐”며 “예비군 훈련 간다고 학교 수업도 빠지고 아르바이트도 며칠씩 빠지는데 죽을 위험까지 각오해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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