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스페인 水처리회사 M&A
담수플랜트 분야 글로벌공략 박차

쌍용건설, 두바이에 매각돼 주목


한국 건설사들은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이나 특수 분야 공사 등으로 틈새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14일 각 건설사에 따르며 한국업체들은 저유가와 중동 정정 불안 등으로 해외 건설시장 수주 어려움 속에서도 M&A를 통한 우회 수주, 특수공사 수주 등 틈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의 경우 세계적인 수처리업체 스페인 이니마사를 인수, GS이니마로 변경해 해외 시장에서 수처리와 폐기물처리 시설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이니마는 역삼투압방식(RO) 담수플랜트 세계 10위권 업체로 1957년 설립해 세계 최초로 담수 플랜트 시공을 한 후 전 세계 200개 이상의 수처리 플랜트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수처리 업체다

한국업체들은 특수공사 분야에도 진출, 건설 한국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태영건설의 경우 베트남, 몽골 등의 상하수도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코오롱글로벌도 스리랑카 등 동남아 지역 중소 규모 수처리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관계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노하우를 접목, 베트남 등 신흥국을 상대로 공항 인프라 구축사업에 뛰어들었다.

역설적으로 중동 국가들이 한국 업체들과 제휴하거나 인수를 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Public Investment Fund)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의 지분을 투자받고, 중동지역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등에 진출하기로 했다. 쌍용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투자청(ICD)에 인수됐다. 중동 등 세계 곳곳에서 한국업체들의 경쟁 상대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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