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문건’ 요지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지난 전대 이후 당내에서 ‘친노 패권주의’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재·보선 패배로 그 노력의 성과들이 모두 원점으로 되돌아갔습니다. 하지만 패배의 책임을 막연하게 친노 패권주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온당한지 묻고 싶습니다. 새누리당이 우리를 상대로 종북몰이 하듯이 우리 내부에서 막연한 ‘친노 패권주의’ 프레임으로 당을 분열시키고 악화시켜서는 안 됩니다.

당 일각의 지도부 흔들기는 지금 도를 넘었습니다. 당을 분열과 혼란으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사심을 갖고 위기를 가중시켜선 안 됩니다. 혹여 지도부를 무력화시켜 기득권을 유지하려 하거나 공천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사심이 있다면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패권주의를 성토하면서 패권주의를 보이는 행태야말로 역 패권주의입니다.

당이 어려운 틈을 이용해 기득권과 공천권을 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과거정치입니다. 기득권과 공천권을 탐해 당을 분열로 몰아간다면 그건 기득권 정치입니다. 기득권을 지키고 공천지분을 챙기기 위해 지도부를 흔들거나 당을 흔드는 사람들과 타협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런 행태에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정치를 안 하면 안 했지, 당 대표직을 온존하기 위해 그런 부조리나 불합리와 타협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 주변 누구도 패권을 추구하고 월권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 몸의 일부를 잘라내는 심정으로 도려내겠습니다. 당 대표 자의로 공천권을 행사하는 일도 없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당내 누구라도 공천지분을 챙기기 위해 패권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2015. 5. 14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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