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시찰 현장서 안보여 기록영화선 아직 등장 ‘의문’
“南기만 의도 숨겼을 가능성도”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총살 처형을 놓고 일각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양어장 현지 시찰 수행단 명단에 현 부장이 빠져 있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그러나 북한이 방영 중인 기록영화에는 현 부장의 모습이 여전히 나오고 있어 총살 처형이 확실하지 않다는 의혹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북한이 정부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처형 여부를 숨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제810군부대 산하 신창 양어장을 현지 시찰한 모습에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앞서 14일 북한 조선중앙TV의 기록영화에는 현영철의 모습이 나타났다. 북한이 간부 숙청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난 2013년 장성택 처형 발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다만 숙청된 인사의 모습을 기록영화 등 영상과 사진에서는 삭제하는 게 관행이기 때문에 현영철이 아직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숙청에 대해 확실한 정보를 확보했으나 기록영화에 계속 나오고 있어 처형을 단정하지는 않았다”며 “지금도 여러 루트를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관계자도 “변인선 전 총참모부 작전국장도 지난 4월 기록영화에 등장하는 등 숙청 후 기록물에 나온 사례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북한이 현영철 흔적 삭제를 미루면서 우리 정부의 정보력을 견제하고 한반도 혼란을 유도하려는 의도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국정원의 15명 총살 관련 보고와 38노스 보도 등이 이어진 상황에서 현영철 처형도 공개되면 내부 정보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일부러 기록영화에 현영철의 모습을 담아 내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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