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 원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마친 뒤 15일 오전 1시쯤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을 나오다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 원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마친 뒤 15일 오전 1시쯤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을 나오다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成 측근 진술 신빙성 있다” 결론… 리스트 나머지 6명 수사도 계속‘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이 15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 소환 조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금품 전달과 관련한 성 전 회장 측근들의 진술이 신빙성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를 다음 주쯤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해 경남기업 전·현직 관계자들을 몇 차례 소환 조사하면서 구체적이고 모순 없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전 총리에게 2013년 4월 4일 충남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3000만 원이 건네진 의혹과 관련해서는 성 전 회장 수행비서 금모(34) 씨로부터 “쇼핑백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았고, 이용기(43·구속기소) 경남기업 홍보부장도 검찰에 “금 씨의 진술이 맞다”고 밝혔다.

홍 지사가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네 차례 소환해 진술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경남기업 관계자들이 한 진술은 현재 알려진 것보다 훨씬 구체적인 수준”이라며 “밖에서 여러 얘기를 들으면서 오염된 진술도 있었는데 여러 차례 거르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나머지 6명의 인물 수사와 관련해서도 경남기업 직원들을 수차례 불러 동선 복원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돈을 전달할 수 있는 시점을 정해 당시 양측의 동선을 복원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 전 회장과 해외사업을 같이 했던 인사가 성 전 회장이 2012년 대선 직전 거액의 현금을 포장했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 검찰은 확인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박주원 전 안산시장은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2012년 10월 여의도 사무실에서 성 전 회장이 (돈이 든) 가방을 만드는 것을 봤다”며 “누구한테 가방이 갔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홍 지사가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될 때 공보지원단장을 맡은 바 있다.

김병채·김동하 기자 haasskim@munhwa.com
김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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