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아시아 문화도시’ 로 선정 연말까지 전시 · 공연 · 축제 잇따라한글·한자·가나문자 학술심포지엄 3개국 시민 · 예술단체 교류 공연도
지난 3월 9일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동아시아 문화도시 개막식에서 청주시립무용단이 북춤을 추고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조직위원회 제공
교육도시인 충북 청주시가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 문화 관련 장관들은 지난해 말 일본 요코하마(橫濱)에서 회의를 열고 청주시와 중국 칭다오(靑島), 일본 니가타(新潟)를 올해의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했다.
청주시는 지난해 7월 1일 청원군과 행정구역이 통합되면서 문화적 역량과 자원이 풍부해지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점 등을 평가받아 선정됐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정치·외교적 갈등과 대립을 문화예술로 치유하고 하나가 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매년 각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를 선정, 다양한 교류사업을 전개키로 하면서 시작한 사업이다.
18일 청주 동아시아문화도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아시아의 대표적인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3월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문화도시 개막식을 한 데 이어 오는 21일부터 6월 20일까지 1개월간 ‘생명의 대합창’을 주제로 청원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과 시내 일원에서 3개국이 참여하는 전시·공연·경연대회·학술회의 등 본격적인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제정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인 21일에는 옛 연초제조창 창고건물 900㎡에서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을 열어 청주의 문화자원과 관광 비경, 사진, 영상, 시민 애장품 등을 소개·전시한다.
22∼23일에는 연초제조창 광장에서 전통과 현대 분야의 춤·음악·연극 동아리경연대회가 펼쳐지며 23일과 29일에는 바리톤 김동규 공연과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독주회가 열린다. 21∼25일에는 연초제조창 광장에서 세계음식 소개와 세계그림동화극, 오감체험놀이 등을 선보인다. 29일에는 초정스파텔에서 ‘문자와 문화’를 주제로 한국의 한글, 중국의 한자, 일본의 가나 문자 전문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문자와 문화에 대한 담론을 펼치며 교류방안을 모색하는 학술심포지엄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청주에서 활동하는 공연예술단체와 동아리·시민·청소년·학술단체 등은 올해 칭다오와 니가타를 방문해 문화교류 활동을 벌이고 청주의 문화적 우수성을 알리는 사업도 전개할 예정이어서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9∼11월에는 한·중·일 3개 도시의 시민·예술단체들이 교류공연을 펼치는 ‘젓가락 축제’를 열고 12월에는 ‘시민문화 한마당축제’를 개최하는 등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가 연말까지 계속된다. 또 중장기 사업으로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은 도시로 특화하기 위한 세 살 마을과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창조학교 상설관 등을 조성하고, 홀로그램 에듀센터와 시민 스토리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 고유한 문화콘텐츠를 육성키로 했다.
변광섭 동아시아문화도시 사무국장은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의 가치를 청주 시민 모두가 공유하고 참여와 감동의 장을 만드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기획하는 한편 한·중·일 문화도시 간 휴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힘을 모았다”며 “특히 강연회와 공연·전시·자원봉사 등 시민들의 재능기부 운동을 확산시켜 새로운 문화 정신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