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권 대표 “올해는 금융 약자 2만 명에게 2000억 원의 대출을 중개하는 게 목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전 국민에게 대출을 중개해야겠지요.”

14일 사회적기업 한국이지론㈜ 이상권(58) 대표는 자신감 있는 기업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너무 목표가 큰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그는 “1분기에 5000명에게 500억 원 대출을 중개했는데 이대로만 가면 목표에 도달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 “2000억 원 목표를 달성하면 취임한 2012년 이후 3년 동안 중개실적이 7배가량 증가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흑자를 거두고 있는 자부심 덕분에 매출 실적도 거리낌 없이 공개할 수 있다고 했다. “2014년에 1405억 원의 대출을 중개했는데 수익만 21억 원 수준입니다. 착한 기업을 넘어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1981년 8월 KB국민은행에 입행하여 여신기획부와 문화홍보부 등을 거치며 30여 년 동안 주로 대출 관련 업무를 전담한 금융전문가다. 그가 2012년 9월 상근 대표로 취임한 이후로 한국이지론은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그는 대출 담당 은행원으로 근무하면서 쌓아온 경험을 활용했고, 직원들은 그의 뜻에 따라 열심히 일했다. 그는 전 직원의 정규직 전환, 복리후생제도 개편 등으로 혜택을 줌으로써 직원들의 열정을 이끌어냈다.

업계에서는 한국이지론이 공공성과 함께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 건실한 사회적 기업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사회적기업을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들이 이끌어 나갈 때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은퇴자들이나 전문직들이 사회적 기업에 많이 도전해 제2의 인생을 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서정 기자 hims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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