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몰렸던 손민한·박명환
장점 찾아내 기량 끌어올려
NC의 선발투수로 부활시켜


선수 발굴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김경문(57·사진) 프로야구 NC 감독이 이제는 ‘재활공장장’으로 전문 영역을 넓혔다. 1군 무대에서 3년씩 사라졌던 40세 손민한과 38세 박명환이 김 감독의 손에서 듬직한 선발투수로 재탄생했다.

박명환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010년 6월 23일 이후 178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박명환은 2007년 10승을 거둔 뒤 어깨 부상에 시달렸고 2010년을 끝으로 1군 무대에서 사라졌고 1년 뒤 방출됐다. 김 감독은 그러나 박명환에게 명예회복의 기회를 줬다. 2013년 말 NC에 계약금 없이 입단한 박명환은 지난해 5경기 구원 등판에 이어 올해는 선발투수로 컴백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는 한때 국가대표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던 손민한을 되살려냈다. 손민한은 2009년 어깨 부상으로 평균자책점 5.19에 그쳤고 이후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2012년 방출됐다. 그러나 김 감독은 손민한에게 손을 내밀었고, 손민한은 2013년 5승 6패 9세이브 3홀드, 지난해 4승 4패 1세이브 9홀드를 올리며 보답했다.

손민한은 올 시즌에는 7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3패)을 유지하고 있다. 김 감독은 두산에서 2013년 타율 0.252에 그쳤던 유격수 손시헌을 지난해 NC로 데려와 타율 0.293로 다듬었다.

김 감독이 재활공장장이 된 비결은 ‘믿음의 리더십’이다. 구경백 IB스포츠 해설위원은 “김 감독은 선수의 장점, 가치를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고 특히 장기적인 안목에서 선수를 바라본다”며 “더구나 한 번 믿음을 준 선수는 기량이 올라올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주기 때문에 감독의 신뢰를 받는 선수들은 반드시 부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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