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감 뚝… 교체 잦을 듯 ‘권력 방파제’ 없애는 결과
김정일 사후 김정은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자리를 물려받으면서 권력 기반 구축을 위해 형성됐던 장성택·리영호 ‘2인자 그룹’이 황병서·조연준·김원홍 등으로 재편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새 2인자 그룹의 무게감이 이전보다 상당히 떨어져 그룹 내 서열 변동이나 인물 교체가 앞으로도 잦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오히려 김정은 권력의 방파제를 없애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일연구원은 최근 ‘김정은식 공포정치 하의 북한’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김정일 사후 2인자 그룹을 형성했던 리영호 전 군 총참모장(군)·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당)·최룡해 노동당 비서(당·군)를 김정은이 처형하거나 권력을 약화시키면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조연준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이 새로운 2인자 그룹으로 떠올랐지만, 김정은이 분할통치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할 경우 김정은과 2인자 그룹의 동반 몰락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차두현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김정은이 공포정치를 통해 권력을 잡아나가면서 2인자들에 확실한 권력을 나눠주지 않고 있는데, 그만큼 이들의 무게감이 없어 그 아래 3·4인자 그룹 등이 자연스레 생기는 피라미드형 권력 구조가 형성되지 못해 조직 장악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딜레마”라며 “이런 점 때문에 김정은이 아직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제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2인자 그룹의 무게감이 떨어져 그룹 내 서열 변동은 앞으로도 자주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황병서와 최룡해의 권력 서열은 지난해부터 계속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최룡해가 정치국 상무위원 겸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나 황병서가 이 자리를 차지했다가 이어 10월 최룡해가 다시 정치국 상무위원이 됐지만, 올해 4월 다시 황병서가 상무위원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 부장이 2인자 그룹으로 떠오르면서, 그룹 내 간부들의 정치 생명을 좌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안정치에 의존한 통치는 구조적으로 취약해 돌발상황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김정은 통치 3년이 지났는데도 계속 2인자 그룹이 변동되고 있다”면서 “게다가 고위 간부들이 수십 년간 중국과 끈끈한 관계를 맺어온 ‘끈’들이 잦은 권력교체로 떨어지면 정치·외교·경제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통일연구원은 최근 ‘김정은식 공포정치 하의 북한’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김정일 사후 2인자 그룹을 형성했던 리영호 전 군 총참모장(군)·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당)·최룡해 노동당 비서(당·군)를 김정은이 처형하거나 권력을 약화시키면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조연준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이 새로운 2인자 그룹으로 떠올랐지만, 김정은이 분할통치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할 경우 김정은과 2인자 그룹의 동반 몰락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차두현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김정은이 공포정치를 통해 권력을 잡아나가면서 2인자들에 확실한 권력을 나눠주지 않고 있는데, 그만큼 이들의 무게감이 없어 그 아래 3·4인자 그룹 등이 자연스레 생기는 피라미드형 권력 구조가 형성되지 못해 조직 장악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딜레마”라며 “이런 점 때문에 김정은이 아직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제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2인자 그룹의 무게감이 떨어져 그룹 내 서열 변동은 앞으로도 자주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황병서와 최룡해의 권력 서열은 지난해부터 계속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최룡해가 정치국 상무위원 겸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나 황병서가 이 자리를 차지했다가 이어 10월 최룡해가 다시 정치국 상무위원이 됐지만, 올해 4월 다시 황병서가 상무위원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 부장이 2인자 그룹으로 떠오르면서, 그룹 내 간부들의 정치 생명을 좌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안정치에 의존한 통치는 구조적으로 취약해 돌발상황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김정은 통치 3년이 지났는데도 계속 2인자 그룹이 변동되고 있다”면서 “게다가 고위 간부들이 수십 년간 중국과 끈끈한 관계를 맺어온 ‘끈’들이 잦은 권력교체로 떨어지면 정치·외교·경제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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