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男과 결혼 증가… 지난해 7164건 달해폭행·이슬람문화 강요… 아이들은 가치관 혼란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부인을 폭행하는 한국인 남편뿐만 아니라, 한국인 부인을 학대하는 ‘외국인 남편’도 늘고 있는 추세다.

A(여·43) 씨는 2003년 파키스탄 출신의 B(43) 씨와 2003년 4월 혼인해 현재 8세 아들을 두고 있으나, 처음부터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신혼 초부터 남편은 A 씨를 때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B 씨는 아들에게 극심하게 이슬람 문화를 강요했다.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물론, 옷을 벗을 때도 오른쪽부터 벗게 하고 해산물 중에서도 오징어나 낙지 등을 먹으면 심하게 화를 냈다. 결국 A 씨는 재판을 통해 이혼하게 됐다.

중국인 D(39) 씨와 결혼한 C(여·35) 씨도 지난 2월 법정 다툼 끝에 이혼했다. 지적 장애가 있던 C 씨는 아버지가 소개한 중국인과 지난 2006년 결혼했고, 아버지는 딸 부부가 사는 집의 전세보증금과 세간살이 등을 모두 마련해줬다. 하지만 장애가 있음에도 신혼 초부터 계속 일을 해왔던 C 씨와 달리 남편은 게임만 할 뿐, 경제적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전체적인 혼인 건수가 줄어들며 외국인과 결혼하는 수도 줄어드는 추세지만, 외국인 남성과 결혼하는 한국 여성의 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1년에는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 2만9762건 중 25.2%(7497건)가 외국인과 결혼한 한국 여성 비율이었는데, 2014년에는 전체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 2만3316건 중 한국 여성과 외국인 남성 결혼 비율이 30.7%(7164건)로 늘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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