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차례 만남 확인한 듯 成 사면 특혜의혹 관련 盧정부 人士 조사 검토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이 2012년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을 접촉한 흔적을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또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사면 특혜 의혹과 관련해 2007년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 관련자들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검찰은 성 전 회장 등의 일정표, 경남기업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성 전 회장이 홍 의원 등 당시 박근혜 후보 대선 캠프 주요 인사들을 접촉한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5일 서산장학재단 압수수색을 통해 장학재단 이사장으로서의 성 전 회장 일정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이 사망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과 동선의 복원”이라고 말했다.

일정표 상 성 전 회장은 서 시장을 가장 많이 접촉한 것으로 돼 있다. 검찰이 확보한 국회의원 시절 성 전 회장 일정표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서 시장과 세 차례 만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일정표에는 서 시장일 가능성이 있는 ‘서bs’라는 표기도 별도로 네 차례 등장한다. 성 전 회장과 서 시장은 2012년 10월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 합당 협상 파트너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만남이 잦았던 것으로 보인다. 성 전 회장이 대선을 전후해 홍 의원과 유 시장을 몇 차례 접촉한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단서로 성 전 회장이 돈을 건넸을 상황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성 전 회장 측근들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금고지기’ 한모(50)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2억 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김모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을 이르면 이번 주 소환해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홍 의원 등과 연결고리가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사면 특혜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로부터 2007년 당시 사면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병채·정철순 기자 haasskim@munhwa.com
김병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