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승객 호평 이어져 본격 영업오는 7월부터 서울에서 하늘색 전기택시(사진)가 영업을 시작한다. 소음과 매연이 없는 전기택시의 상용화는 본격적인 ‘전기택시 시대’ 개막의 예고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시는 7월 8일 법인택시 15대, 8월 10일 개인택시 25대 등 총 40대의 전기택시를 올 하반기에 본격 운행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기존의 황토색 화석연료(기름·LPG) 택시와 구별하기 위해 하늘색으로 칠해진다.

전기택시를 시범 운행 중인 제주와 달리, 승객을 대상으로 요금제 영업에 제대로 나서는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이다. 강희은 시 대기관리과장은 “10대의 시범 전기택시를 한시적으로 운영해본 결과, 택시기사와 승객 호평이 이어져 보급 확대에 나서게 됐다”며 “오는 2017년까지 최소 1000대 이상의 전기택시를 새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택시는 서울과 제주도가 협약을 맺고 공동 확산을 시도 중이다.

이번에 보급되는 차종은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 모델(5인승 준중형 세단)로 1차례 충전 시 135㎞ 주행이 가능하다. 요금은 기존 중형택시와 마찬가지로 기본요금 3000원에 142m당 100원이 추가된다. 현행 운수사업법상 택시는 배기량(㏄)에 따라 소·중·대형으로 나눠 요금을 책정하지만, 전기택시는 배출가스가 아예 나오지 않아 기존 구분은 무의미하다.

이에 따라 시는 차량 크기에 따라 요금 산정을 허용한 자동차관리법을 준용해 기존 소형 분류기준인 4m 62㎝보다 13㎝가 더 긴 SM3 모델을 일단 중형으로 분류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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